홀란도 쓰러졌다… 맨시티, 빈손으로 시즌 마치나

입력 2025-04-01 15:09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본머스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쓰러진 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4·노르웨이)이 발목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 위기에 처했다. 간판 골잡이를 잃은 맨시티는 유일하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FA컵 4강을 앞두고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이 본머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원정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지난 월요일 아침 홀란은 맨체스터에서 첫 검사를 받았으며,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본머스와 2024-2025시즌 FA컵 8강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후반 12분 본머스의 오른쪽 풀백 루이스 쿡과 볼을 다투다 왼쪽 발목이 꺾이며 쓰러졌다. 부상 직후 교체된 홀란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올 시즌 주전 멤버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맨시티로서는 홀란의 전력 이탈이 치명적이다. 홀란은 이번 시즌 맨시티의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30골(정규리그 21골·FA컵 1골·UCL 8골)을 터트린 맨시티의 핵심 공격수다. 그는 지금껏 맨시티가 치른 대부분의 경기에서 최전방을 맡아왔다.

특히 유일한 우승 희망이 남아있는 FA컵 전망이 어두워졌다. 맨시티는 이달 26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홀란이 결장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시즌을 빈손으로 마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 도전이 일찌감치 무너진 맨시티는 현재 리그 5위(승점 48·14승6무9패)로 선두권에서 멀어져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카라바오컵 역시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현재로서는 홀란의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맨시티는 “홀란의 부상 상태에 대한 진단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홀란이 이번 시즌 남은 정규리그 경기와 7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