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어떤 결정이든 尹·李·여야 모두 승복해야”

입력 2025-04-01 14:30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 사진부터).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정해진 가운데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잠룡들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은 이어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윤 대통령 본인 역시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면서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야와 정치권은 헌재 결정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국민 통합과 국정 안전에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고 이후에라도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승복 약속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 전 의원은 헌재를 향해선 “진영을 넘어 양심과 헌법에 따라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헌재 결정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오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헌재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빠른 시일 내 선고 기일을 잡아서 다행이고 환영한다. 법리와 양심에 따라서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 판결 이후 여야 등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