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vs신지애, 개막전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서 신구대결

입력 2025-04-01 13:36 수정 2025-04-02 11:56
오는 3일부터 부산 동래 베네스트GC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황유민과 신지애(오른쪽).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과거와 현재가 격돌한다.

오는 3일부터 부산 동래 베네스트G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다.

KLPGA 과거의 상징은 ‘철녀’신지애(36), 현재는 ‘돌격대장’황유민(21·롯데)이다. 신지애는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포함해 국내외 프로 통산 65승을 올리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 이어 1년 만의 국내 대회 나들이다.

신지애는 지난달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G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하며 통산 상금 1위(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에 올랐다.

신지애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최근 두산건설과 서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그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듯 나 역시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로 투어 3년차가 되는 황유민은 최근 KLPGA 투어 공식 기록 파트너 CNPS가 지난해 선수들의 경기력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매긴 KLPGA 투어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통산 2승의 황유민은 장타력과 아이언샷, 쇼트게임, 퍼팅 등 모든 지표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랐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작년 시즌 팬들로 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유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로 샷 조율을 마쳤다.

황유민은 “전지훈련 동안 열심히 준비했더니 좋은 성과가 따라오고 있어 뿌듯하다”라며 “아직 코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컨디션과 샷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상황마다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플레이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포스터. 대회조직위

지난해 나란히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했던 박현경(24), 배소현(31·이상 메디힐),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마다솜(25·삼천리)도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파워랭킹 2위에 자리한 박현경은 “동래 베네스트는 플레이 경험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산악 지형 코스에 가깝다고 들었다. 대회 전까지 코스를 잘 파악해 나만의 전략으로 공략해 보겠다”면서 “올해는 파워랭킹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3승째를 거둔 박보겸(26·삼천리)이 2개 대회 연속 우승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보겸은 “현재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된다. 코스를 잘 파악해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개막전 우승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주최사 두산건설은 대회장에 광고판을 없애 선수와 갤러리가 경기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동래 베네스트GC는 이른바 ‘오버시딩(덧파종)’으로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조성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