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실험적으로 추진한 공무원 임용시험 거주지 제한 폐지가 전국의 인재들을 대구로 모으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가 최근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지원자 5888명 중 지역 외 응시자가 1216명(21%)에 달한다. 거주지 제한 폐지 시행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시험의 지역 외 응시자 비율이 10.7%(전체 6275명 중 675명)에 그쳤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시는 거주지 제한 요건을 완화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앞서 지난해 8월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중 처음으로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경력경쟁 포함) 임용시험에서 거주지 제한을 폐지했다. 당시에도 1331명이 접수해 이전보다 평균 경쟁률이 1.7배 오르고 지역 외 응시자도 37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8.5%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시의 거주지 제한 폐지 결정에 따라 지난해 실시한 대구교통공사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도 142명 모집에 5111명이 지원해 대구교통공사가 연단위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다 지원 인원을 기록했다. 지역 외 지원자도 전체의 38.8%(1984명)를 차지했다.
시는 공무원 임용시험 거주지 제한 전면 폐지가 전국 우수 인력 확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광역시 최초로 시행한 거주요건 완화 정책이 실제 전국 인재 유입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구시 공무원으로 지원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