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산업도시 울산 이미지 벗는다… 도시경관 사업 추진

입력 2025-04-01 10:37

울산시가 회색 공업도시 이미지의 탈피하기 위해 경관산업에 힘쓴다.

울산시는 1일 오전 시청 본관 7층 접견실에서 ‘HD현대미포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시와 울산상공회의소, HD현대미포 3개 기관이 참여했다.

현대미포는 총 14억원 사업비를 전액을 부담해 사업장 내 낡고 어두운 색채의 공장동 외관을 밝고 산뜻한 색채디자인으로 탈바꿈시켜 공장 이미지 개선한다.

HD현대미포는 지난해 하반기 시의 건축물 색채디자인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본관과 기숙사 아파트, 고객지원관 등 3동 외벽 도색을 시행했다. 그 결과 공장 분위기가 밝고 산뜻해져 회사 직원들이 높은 호응을 보여 다른 공장 건축물 14개 동도 확대 시행키로 하고 산업경관 개선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공장 건축물 14개 동에 대한 색채디자인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방어진순환도로변에 위치한 현대미포의 공장이 밝고 산뜻하게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산업경관 개선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울산공장에 12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 해안문과 명촌문, 정문, 4공장 정문 등 출입문 네 곳에 폭 20m, 높이 21m의 대형 LED 미디어 전광판을 설치했다. 전광판은 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만의 볼거리를 내보내고 있다. 공장 담장도 현대적인 도시 디자인을 적용한 야간 경관 아트월로 바뀌었다. 출고센터 정문 인근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울산공장 정문에 ‘매직 스피어’를 설치했다. 매직 스피어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 부스에 설치돼 많은 관심을 받은 둥근 형태(지름 6m, 무게 4.5t)의 미디어아트 조형물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외벽 또한 유명 작가의 그래피티나 벽화 등 트렌디한 형태로 회색 산단 시설물의 다채로운 변화를 검토 중이다.

울산시도 올해 울산시청과 시 경계 관문에 미디어파사드 설치, 태화강 지하차도와 인도교 개선 사업으로 도시 경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시의 산업경관은 물론 도시경관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