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어느 시점엔 뭔가 할 것”

입력 2025-04-01 08: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어느 시점에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에게 연락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Well, I do)”며 “여러분은 이 말을 듣기를 싫어하지만,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we have, there is communication)”며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알다시피 그는 큰 핵 국가(big nuclear nation)이고 매우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어떤 소통을 하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과거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소통한 것을 언급했을 수도 있고, 현재 북미 간에 비공식적인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2017년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으로 부르면서 관계가 나빴던 상황 등을 거론한 뒤 “어느 날 그들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만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했던 것과 관련, “나는 군사분계선에 발을 디뎠으며 선을 넘어갔다. 그때 비밀경호국(SS)이 이를 좋게 봤는지는 모르겠다. 그들은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