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 연기… 공정위, 결합승인 지연

입력 2025-03-31 16:33

티웨이항공이 당분간 정홍근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대명소노 그룹은 기업결합 승인 이후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 선임에 나설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31일 서울 강서구 항공훈련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홍근 사내이사(대표이사)와 김형이 사내이사, 최성용 사외이사 등 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서준혁 회장 등 추천한 이사 9인을 선임해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면서 이사 선임을 미루게 됐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1조 8항이 “공정위의 심사 결과를 통지받기 전까지 각각 주식 소유, 합병등기, 영업양수 계약의 이행 행위 또는 주식 인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달 초부터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다.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며 필요한 경우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공정위는 최근 대명소노 측에 기업결합 관련 보완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완자료 요청 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시일이 더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향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난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항공사 명도 이후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기업결합 심사가 나오기 전까지 정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정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분야별 투자이며 지속적인 정비 및 안전 관련 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뛰어난 인재 발탁과 체계적인 양성을 토대로 글로벌 선진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