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산시와 김도읍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강서구) 등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의 숙원사업인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이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두 사업 모두 부산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장기간 표류해온 끝에 첫 삽을 뜨게 됐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식만동(식만 JCT)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총연장 8.24㎞의 4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956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착공은 교량 부문 공사부터 시작된다. 도로 부문은 올해 12월까지 보상 기본조사 및 감정평가를 마치고, 내년 2월부터 본격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 8월이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와 사상구 엄궁동 승학터널을 연결하는 총 3㎞, 6차로 규모의 교량 건설사업으로, 총 3455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3월부터 강서구 대저2동 송백마을 일원에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3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장낙대교(6차로, 1.53㎞)도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2030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장낙대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 진입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대저대교와 엄궁대교는 각각 2006년, 2016년 대도시권 교통혼잡 도로 개선 사업에 포함됐지만, 환경영향평가와 국가 지정 유산 현상변경 허가 등으로 수년간 사업이 지연됐다.
김 의원은 “강서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저대교‧엄궁대교 건설이 드디어 착공에 들어가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