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 괴산의 생활인구가 38만명을 넘어섰다.
괴산군은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준 생활인구가 평균 38만1331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충북 도내 군 지역 중 가장 높은 생활인구를 기록했다.
괴산군의 등록인구 보다 무려 9.1배에 달하는 수치로 체류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괴산군의 생활인구는 47만7378명에 달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국가 총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교통·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2023년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된 개념이다.
기존 주민등록 인구에 근무, 통학, 관광, 휴양 등의 목적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특정 지역을 방문해 체류하는 인구와 출입국관리법상 등록 외국인 등을 포함한 인구를 말한다.
괴산 생활인구은 계절에 따른 집중 현상이 뚜렷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족 단위 체험 방문이 많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 실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체류 인구 확대를 위한 관광 기반 확충에 힘써왔다. 빨간맛페스티벌, 괴산고추축제, 김장축제 등 대표 지역축제와 지난해에만 총 40건의 체육행사를 유치하는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해왔다.
괴산을 찾은 연간 방문객 수는 184만명에 달하고 4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
군은 생활인구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 괴산의 관광 매력과 지역 문화‧관광‧농특산물이 어우러진 축제를 홍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적극 활용한 정책 발굴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송인헌 군수는 “체류인구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괴산을 위한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