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다문화학생 ‘한국어 학급’ 확대 … 5개 시·군 9곳 운영

입력 2025-03-31 14:19
전북특별자치도청. 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다문화학생과 외국인학생들을 위해 지역 거점형 한국어 학급을 5개 시‧군 9개 학급으로 확대 설치했다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지역 거점형 한국어 학급을 지난 해 2개 시‧군, 6개 학급에서 올해 5개 시‧군 9개 학급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대상 초등학교도 지난 해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대상 학교는 다문화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전주(전주금평초), 익산(익산초, 이리백제초), 군산(새만금초, 소룡초), 정읍(한솔초), 김제(월성초) 등이다.

이 학급이 설치된 학교에는 전담 교원이 별도의 학급 공간을 마련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교육 대상은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없거나 현격히 부족한 다문화학생 또는 외국인학생이다.

학급당 10명 내외로 구성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이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기존의 학급으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2월 한국어 학급 설치 학교 관리자와 담당교사 대상으로 역량강화 연수 등을 진행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 학급에서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신속히 적응하고,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중·고교에 다니는 전북지역 다문화학생은 9010여명으로 전체 학생 17만8000여명의 5%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다문화학생이 많은 지역은 전주(1870명) 익산(1355명) 군산(1125명) 정읍(786명) 완주(657명) 순이다. 학생 비율로는 장수(17.3%) 진안(17.1%) 임실(17%) 순으로 높다.

여기에 전북에는 1020여명의 유치원생이 거주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