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식(82·전주시 중앙동)씨는 31일 전주시복지재단을 찾아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양말 1000켤레(1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기부물품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전주시 자매도시인 안동시 이재민과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홍씨는 “산불 피해지역에서 양말 등 생필품이 필요하다는 뉴스를 보고 복지재단으로 곧바로 연락했다”면서 “작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씨의 선행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매년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 홍씨는 2020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모은 6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기부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800만원을 내놓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