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국내 산불 이어 미얀마 지진도 구호

입력 2025-03-31 14:03
지난 28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만달레이 모습. 미얀마 현지 선교사 제공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이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미얀마 만달레이를 위한 긴급구호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봉사단은 서울광염교회의 구호금 3300만원을 현지 한인 선교사에게 보내 현지인들과 함께 긴급구호를 시작했다. 물과 음식을 사 들고 이재민을 찾아가 구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미얀마 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바로 긴급구호팀을 현지로 파견하는 것을 논의했으나 미얀마 정부가 해외 구호팀 이동을 통제하고 있어 중단한 상태다. 봉사단 측은 “구호팀이 출동해도 행정수도인 네피도까지만 갈 수 있고 만달레이로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얀마가 내전 상황이고 만달레이는 반군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다 보니 미얀마 정부가 구호팀의 안전을 위해 이런 조치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현삼 목사는 “내전으로 힘든 가운데 큰 재난을 만나 울고 있는 우리 이웃 미얀마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이번에도 한국교회가 손을 내밀어 재난당한 우리 이웃의 손을 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목사는 “여진의 두려움 속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밖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한국교회 사랑이 하나님의 위로로 전달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