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31일 “예상치 못한 이번 강진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미얀마 국민을 위해 다시금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는 내용의 위로 서신을 보냈다.
NCCK는 이날 김종생 총무의 명의로 ‘NCCK 미얀마 강진 피해 관련 연대와 위로 서신’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앞서 지난 1988년 2007년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군부 독재정권의 억압으로 피해받는 미얀마 국민을 향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온 바 있다.
NCCK는 “지난 3월 28일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슬픔에 잠겨 있을 미얀마의 모든 이들과 에큐메니컬 공동체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난 수십 년간 미얀마의 아픔에 진심으로 동참한 NCCK는 계속되는 쿠데타와 내전으로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번 강진으로 깊은 상실을 겪고 있을 미얀마 국민을 위해 다시금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CCK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시 46:1~2)를 인용했다.
NCCK는 이번 강진으로 △희생당한 모든 이들과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여진의 두려움에 울부짖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의료진과 구조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성령님의 지혜가 허락되기를 기도했다.
미얀마 군사정부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최소 2028명이 사망하고 3408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알려졌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