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어스파이어 프로그램’ 참여한다

입력 2025-03-31 10:58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왼쪽)과 요시나오 미시마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 이사장. 보건산업진흥원 제공

한국과 일본이 보건의료 글로벌 연구개발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한국은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선도적 분야 대규모 공동연구 프로젝트인 ‘어스파이어(ASPIRE)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와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보건의료 연구개발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 각서(MOC)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AMED는 문부과학성,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에 나뉘어 있는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 거버넌스를 통합하고 일본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5년에 설립됐다. 일본 보건의료 연구개발 통합 관리 기관인 셈이다.

양 기관은 2023년 4월 일본에서 열린 기관 간 회의에서 한일 양국의 연구개발 협력강화에 대한 진흥원 차순도 원장과 AMED 요시나오 미시마 이사장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매년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후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공동 심포지엄에서 MOC 체결 합의가 구체화되면서 최종적으로 체결에 이르게 됐다.

진흥원은 “국내에서 AMED와 협력 양해 각서를 맺은 최초의 전문기관이자 보건의료 연구개발 3대 펀딩 기관(미국 NIH, 영국 MRC, 일본 AMED)과 파트너십을 보유한 유일한 전문기관으로 글로벌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공동 세미나 및 워크숍 등 연구자 간 논의 확대, 인력 교류 추진 등을 하게 된다.

특히 협력의 일환으로 일본 AMED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스파이어(ASPIRE)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수준이 높은 국가와 협력을 이끌기 위해 선도적 분야에 대한 대규모 공동연구 프로젝트 펀딩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 영국 유럽연합 독일 스위스 등 11개국이 참여 중이다.
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일 연구자들이 양국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