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이자 첼리스트로 활약 중인 임이환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민요 첼로(MINYO CELLO)’로 독일 드레스덴에서 공연을 펼친다.
임이환은 4월 27일과 29일 드레스덴의 역사적인 공연장 예니체 극장, 드레스덴 예술대학교 라보르 극장에서 독일 랑에 나흐트 페스티벌(Lange Nacht Festival) 공식 초청으로 공연을 선보인다. 드레스덴은 바흐, 슈만, 바그너 등 수많은 음악 거장들이 활동했던 도시다. 무엇보다 유럽 내에서도 수준 높은 클래식 관객과 탄탄한 음악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이환은 예명 ‘빅바이올린 플레이어(BIG VIOLIN PLAYER)’, 줄여서 ‘빅바플’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다. 그는 버클리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석사를 마친 후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음악 부문 올해의 신작 선정, 2020년 영국 Sofar Sounds 올해 최고의 음악 (Best of 2020) 선정’, 2015년 유럽 젊은 극단 페스티벌 수상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민요 첼로는 한국의 전통 민요를 서양 악기인 첼로를 통해 새롭게 해석한 임이환의 대표적 프로젝트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첼로의 깊은 음색으로 담아낸 후 이를 현대적인 감각과 조화시켜 하나의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 한국 공동체 정서와 민중의 삶이 담긴 민요를 기반으로 시대,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적 공감대를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파주 페어 북앤컬처’의 프린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파주 페어 북앤컬처는 책을 중심으로 한 문학예술 창작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소개 및 수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마켓이다. 임이환의 민요 첼로는 음악 부문에서 창의성,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으며 이번 드레스덴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됐다.
임이환은 “문화의 교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충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특히 민요 첼로는 바로 그 문화 간 융합의 지점에서 탄생한 작품”이라며 “이번 드레스덴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정서가 세계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