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에 ‘기습 입맞춤’ 日 여성 수사 중지…“피의자 해외 체류”

입력 2025-03-31 08:58 수정 2025-03-31 10:11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 A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33·김석진)에게 ‘기습 입맞춤’을 해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일본인 여성의 수사가 중단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해외에 체류해 조사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수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송파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피의자 신분의 50대 일본인 여성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조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사 중지를 결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A씨를 입건한 바 있다.

경찰 수사 규칙에 따르면 피의자가 2개월 이상 해외에 머물러 조사가 불가능해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수사를 중지할 수 있다.

앞서 진은 전역 다음 날인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을 했다. 이날 팬 1000명과의 ‘포옹 행사’에 참여한 A씨는 진을 끌어 안으며 볼에 입을 맞췄다. 예상치 못한 신체 접촉에 당황한 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A씨의 행동이 ‘성추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목에 입술이 닿았다.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고 적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 외에 또 다른 여성이 진을 추행한 정황을 파악했으나 해당 여성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출석하는 대로 다시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