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26년 전 경북 안동 방문을 언급하며 영남 일대 산불 피해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30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 보낸 위로문에서 “아내(커밀라 왕비)와 나는 산불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1999년 어머니가 국빈 방문했을 때 이 지역 사람들이 보내준 따뜻한 환대를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9년 4월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았다.
찰스 3세는 “산불의 피해 규모와 주민들의 고통,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내고 집을 잃은 모든 분을 위해 특별히 기도한다”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는 용감한 응급 구조대원들과 지역 사회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