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산불로 국민 신음…야당은 국정 해체 공언”

입력 2025-03-30 16:59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마이클 마이넬리 지엔(Z/YEN) 그룹 회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연쇄 탄핵 예고를 놓고 “산불로 국민은 신음하는데 거대 야당은 사실상 국정 해체를 공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난 상황에서 국무위원 전원 탄핵 벼르는 민주당은 권력중독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한다”면서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는 명확하다. 한 대행을 비롯해 국무위원 전원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한 대행을 겨냥해 재탄핵을 압박하는 것은 헌재 판결 불복이나 다름없다”며 “말이 탄핵이지, 실은 입법권을 남용한 국헌 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위기는 나 몰라라 하고 오로지 집권에만 혈안이 된 권력 중독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보수가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권력 중독 세력과는 차별화된 위기 대처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덕수 대행을 중심으로 당정이 의기투합해 재난 극복에 매진해야 한다.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는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