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 베트남과 관광 협력 강화… 하노이서 지역회의 개최

입력 2025-03-30 13:59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5년 TPO 베트남 지역회의’에서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회원 도시 관계자들이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제공

부산에 본부를 둔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가 베트남 주요 도시들과 관광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지역회의를 개최했다.

TPO는 지난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5년 베트남 지역회의’를 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과 지역 간 공동 마케팅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하노이시, 호찌민시, 달랏시, 롱안성, 붕따우시 등 베트남 내 핵심 회원 도시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도시의 매력도 향상을 위한 관광상품 포지셔닝’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는 TPO 운영 체제 정비,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 공동 마케팅 협력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주제별 세션도 주목을 받았다. 하노이 국립대학교 팜홍롱 교수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 및 베트남 관광 전망’을 발표했고, 동남아 대표 OTA(온라인 여행사)인 트레블로카의 후인 티 마이 티 베트남 매니저는 ‘OTA와 지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홍반 인민위원회 응우옌 반 푸엉 부위원장은 관광총국과 민간 업계 간 상생 모델을 제시하며 실질적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베트남 도시들이 관광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회원 도시 간 공동 프로젝트와 관광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PO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울산, 중국 광저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 바투 등에서도 차례로 지역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디지털 전환, 그린 전환’을 주제로 제12차 TPO 총회가 열리고, 10월 27~29일에는 부산에서 ‘2025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처음으로 열린다.

TPO는 전 세계 130개 도시와 56개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관광기구로, 현재 부산시가 회장 도시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ITB 베를린 박람회 참가, TPO 라운지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회원 도시 간 공동 마케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