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경북 5개 시·군 초토화…복구·일상회복 장기화

입력 2025-03-30 10:19 수정 2025-03-30 10:20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마을 모습. 연합뉴스

경북 북부 산불이 일주일 동안 5개 시·군을 할퀴고 지나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어 복구와 일상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경북도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주불 진화를 선언했지만 의성 안동 등 곳곳에서 뒷불이 번져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걱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산불 현장은 처참했다· 5개 시·군 곳곳에서 마을이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 초토화됐다. 문화재 역시 피해가 컸다. 전날 기준 주택 피해는 3285채로 집계됐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 생활하는 이재민도 47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산불로 3만4746명이 대피했다가 주불이 잡힌 후 2만9969명이 귀가했다.

경북 북부 산불영향 구역이 워낙 넓어 잔불 정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산림 당국은 전날 새벽 안동과 의성 곳곳에서 불길과 연기가 확산해 헬기 20여대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도 청송군 일부 지역에 뒷불이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안동=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