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사망자 1644명

입력 2025-03-30 08:16 수정 2025-03-30 13:17
뉴시스

미얀마에서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44명으로 급증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 정권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44명으로, 부상자는 34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훌라잉 최고사령관은 전날 사망자 수가 144명이라고 알렸는데 하루 만에 11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붕괴한 건물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는 데다 여진마저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얀마는 내전 등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다수이고 지진으로 통신망도 파괴돼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12시50분쯤 미얀마 중부에 있는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졌으며 다리가 붕괴되고 댐도 파괴됐다. 이후 진도 6.4 등 여러 차례의 여진도 덮쳤다.

구조 작업은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 보낸 구조팀과 장비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공항이 파괴돼 항공기 착륙이 어려워 차질을 빚고 있다. 미얀마 인접국인 태국도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수도 방콕의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지어지고 있던 고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총 10명, 실종자 수는 78명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