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28일 의대 교수들에게 “많은 교수님들의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 의사를 확약하고 복학 신청을 했다”며 “오늘 오후 5시 등록 마감 결과 1명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이 복학신청과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오늘 우리 대학에서는 1명의 제적 학생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40개 의대 중 제적 학생이 나온 것은 연세대가 처음이다. 최 학장은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앞으로 정상적 수업이 진행되기 위해 많은 고비가 있을 것 같다”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복학 이후 다른 학생들이 수업 듣는 걸 방해하는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과대학의 학사일정을 수업 받고자 하는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수업일수 기준에 맞춰 유급처리 할 것이며 수업 방해 행위가 발견될 경우 즉각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모두 등록을 마쳤다. 서울대 관계자는 “제적된 인원은 1명도 없다”고 전했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도 ‘미등록 휴학 투쟁’에 대한 투표 결과를 학생들에 공개하며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