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경기 의정부시가 산불 예방 및 진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현재 산불위험등급이 ‘주의’ 단계지만, 전국적으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됨에 따라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26일 산불 예방 활동 근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어 28일 오후에는 천보산 산불감시탑을 찾아 감시 체계를 점검하고 철저한 감시 활동을 주문하며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김 시장은 주말(29~30일) 동안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이날 산불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전 직원에게 비상 상황을 전파했다. 밤 시간대 발생할 수 있는 산불에 대비해 ‘야간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며 진화 체계를 강화했다.
의정부시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5월 15일) 동안 휴일 없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주·야간 상시 상황 대기를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했으며, 산불감시원과 진화대, 불법 소각 방지를 위한 영농부산물 파쇄단을 운영해 예방과 진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일몰 전후 소각산불 방지를 위해 근로자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감시 인력을 확충해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주민 협조를 통한 예방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등산로와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법 소각 행위를 단속하고,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김 시장은 “산불 위험이 큰 시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불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