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위액트는 28일 SNS를 통해 “어제 늦은 밤부터 자정까지 봉사자님들과 함께 사료 2t을 영덕 군민운동장 한 켠에 쌓아 뒀다”며 “하지만 오늘 오전 산더미처럼 쌓아둔 사료가 보이지 않았다. CCTV 영상에 의하면 새벽 6시 무렵 청년 대여섯명이 사료를 다 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에 구비해 놓은 사료가 소량 남아있어 마을 개들을 위한 밥, 물 급여는 가능하지만 금방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료를 기다렸을 영덕 군민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가져간 사료를 이날 오후 5시까지 되돌려 놓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위액트는 지난 23일부터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동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산불 발화 지점부터 수색을 시작해 인근 대피소를 찾아가 주민들에게 미처 대피하지 못한 동물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액트는 “많은 반려견이 불에 타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마을 곳곳을 수색하며 도움이 필요한 생명을 찾고 있다”며 “치료가 필요한 반려견은 곧바로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집을 잃은 아이들은 밥·물 급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