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와 다음 달 2일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경계감에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50대로 밀려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내린 2557.98에 장을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5414억원, 기관 투자자가 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64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59%) SK하이닉스(-3.72%) 현대차(-3.53%) 기아(-2.66%) 등 미국발 관세 압박 영향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종목의 하락 폭이 컸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2600선을 뚫고 오름세를 그리다가 9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대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월 2일(686.63)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700선을 내줬다.
이번 증시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와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증시도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상호 관세 발효와 공매도 재개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졌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을 포함해 전 업종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