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을 가리는 선거”라며 “공교육 정상화와 미래 교육 본격 추진이 부산교육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교육감의 부정선거로 부산교육이 위기에 빠졌고, 전시행정과 소통 부재로 현장은 크게 흔들렸다”며 “무너진 교육행정을 바로잡고 미래 교육의 추진 동력을 되살리는 일이 이번 선거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8년간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완성했고, AI 기반 미래 교육을 도입했으며, 교육공간 혁신과 청렴한 학교문화 정착을 이끌었다”며 “정치적 성향보다 교육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공교육 찬스’, ‘빈틈없는 교육복지’, ‘AI 교육 중심 도시 부산’을 꼽았다. 그는 “문해력·수리력 진단 프로그램 개발과 인터넷 강의 지원을 통해 지역·소득 격차에 따른 학력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립유치원 무상교육과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중고교 교통비, 외국인학교 급식비, 난치병 학생 치료비 등을 통해 촘촘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AI 교육과 관련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본격화해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부산을 미래형 교육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보수 진영 단일화 파행으로 선거 구도가 3자 대결로 흐르는 데 대해 김 후보는 “교육은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의 문제이지, 보수와 진보로 나뉠 수 없다”며 “이념 대결로 몰아가는 것은 교육 본질을 훼손하는 비교육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인수위도 없이 당선 즉시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며 “초중등 교육의 현장 경험이 없는 검사 출신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위기에 빠진 부산교육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준비된 교육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