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부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윤홍 후보는 “정치도 이념도 아닌 교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겠다”며 “35년 교육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2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교육부와 부산시교육청, 대학까지 두루 거친 실무형 교육정책 전문가”라며 “정책을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증명해 온 만큼, 안정적이고 실현 가능한 교육행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흔들리는 부산교육을 안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봤다. “최근 2년간 부산교육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중도 낙마와 권한대행 체제로 혼란이 커졌다”며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 현장의 혼란을 멈추고 교육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인성교육 강화’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맞춤형 학력 지원’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내세웠다. 특히 “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공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가 선도적으로 운영 중인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추진된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교실 부족 문제는 유휴 유치원·어린이집을 전용 공간으로 활용하고, 전담 인력을 확대 배치해 교사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학교가 일방적으로 짜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부모 수요 중심으로 전환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과 정치의 경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최 후보는 “교육은 정치도, 이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람이 보수냐 진보냐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이라며 “저는 교육부에서 자율형사립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의무화를 실무자로 추진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도보수 진영 내에서도 정책을 집행해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최 후보는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며, 준비되지 않은 교육감으로 인해 현장이 더 이상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감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최 후보는 앞서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서 정승윤 후보 측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그는 “교육감은 누구보다 공정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로서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