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대우’ 국가특임연구원 1호는 김명환 전 LG화학 사장

입력 2025-03-28 15:11
김명환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인건비 규제에서 벗어나 파격 대우를 통해 석학을 영입할 수 있는 ‘국가특임연구원’ 제도 첫 수혜자로 LG화학 사장 출신 김명환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이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특임연구원 1호로 한국화학연구원의 김 단장을 공식 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임연구원은 정년 적용이 없고 기존 연봉 체계와 다른 파격적 보수 지급이 가능하게 한 제도다. 지난 4일 제정된 과기분야 출연연 운영규정에 따라 만들어졌다.

김 단장은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을 지낸 배터리 분야 최고 전문가다. 지난해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된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96년 LG화학 초대 배터리개발팀장으로 임명돼 100%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이온전지의 내재화 기틀을 마련했다. 2000년대에는 중대형 전지 분야를 개척해 세계 최초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과기정통부는 김 단장이 차세대 이차전지 후보인 전고체 전지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소재부터 셀 전반에 이르는 차세대 이차전지 전주기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3사 및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산학연과 함께 차세대 이차전지 가치사슬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앞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국가특임연구원으로서 우리 출연연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연구 인력·인프라와 함께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