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이어지자…박단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비판

입력 2025-03-28 14:39 수정 2025-03-28 14:59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등록 마감시한을 앞두고 학교로 복귀하는 의대생들이 나오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양자택일 :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며 비판했다.

그는 “연세대는 등록 후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는 각서를 받고 있다. 고려대는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한다고 한다”면서 “정부와 대학은 1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사실상 위계를 이용해 찍어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학교로 복귀하는 의대생들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어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건 맞나.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며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들은 등록 마감일이던 전날 사실상 전원 복귀했고, 연세대 의대생들도 ‘등록 후 휴학’으로 대응 방침을 바꿨다. 고려대 의대생 역시 복귀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의대 학생들이 1학기 등록을 결정하면서 이날 등록을 마감하는 가톨릭대·성균관대 의대 등에서도 막판 복귀 움직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