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산불, 37시간 만에 모두 진화 … 대피 주민들 귀가

입력 2025-03-28 12:33
27일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산으로 번지자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37시간만에 모두 진화됐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22분쯤 발생한 무주군 부남면 일대의 산불이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완전히 진화됐다.

산불 발생 후 소방당국 등은 헬기 등을 포함한 장비 76대와 인력 721명을 동원해 산불 진압을 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쯤 큰불을 잡은 뒤 이날 오전 헬기 2대와 인력 171명을 동원해 잔불을 모두 정리했다.

이번 산불로 소실된 산림 면적은 약 20㏊(20만㎢)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1동과 농막 1채가 소실됐다. 또 인근 마을주민 130여명이 대피 장소로 몸을 옮겼다가 산불이 진화된 뒤 모두 귀가했다.

이번 산불은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주택 뒤편의 야산으로 번지며 시작됐다. 1차 화재감식에서는 주택 내 저온창고에서 발생한 누전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