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취임 승인

입력 2025-03-28 10:21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논란 속에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취임을 승인했다.

28일 체육계에 따르면 정 회장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취임 승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치러진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7%의 압도적 득표율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던 정 회장은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는 임원의 선임과 관련해 ‘회원종목단체 중 정회원·준회원 단체의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춰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선거 절차상 하자나 당선자의 결격 사유가 없으면 체육회는 인준해줘야 한다. 협회장 인준 지연으로 축구협회의 행정 차질이 빚어지는 데 따르는 선수와 지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체육회도 선거 한 달여 만에 승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회장 인준이 마무리됨에 따라 4월 4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 집행부 구성 준비에 나선다. 2013년 1월 축구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이래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에서 불거진 행정 난맥상으로 비판받았던 정 회장은 당선 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통해 중징계 요구를 받았고,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