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달아 열었고, 촛불행동은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말미에 무대에 오른 이승환은 “답답한 마음에 주최 측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초조하고 불안한 민주시민에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구를 이끌고 다시 무대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 내 생일에 여의도 집회에 오른 이후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 일들을 통해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구미 공연 취소와 관련해 헌재에 제기했던 헌법소원이 지난 25일 각하된 사실도 언급했다. 이승환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이 나왔다”며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한다고 SNS에 글을 올리고 이틀 만에 결정이 났다. 시기적으로 굉장히 묘하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이날 집회에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물어본다’ ‘그대가 그대를’ ‘슈퍼히어로’ ‘덩크슛’ 등을 불렀다. 집회 찹석자들은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