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달려간 이재명

입력 2025-03-28 09: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을 만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 메시지를 강화하며 중도 지지층 확장에 나서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날까지 경북 지역에 머무르며 산불 피해 상황을 살펴보던 이 대표는 이날 대전을 방문한 뒤 다시 경남 산불 피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민주당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과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을 기억한다”며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사망한 55인의 용사들과 모든 장병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숭고한 희생을 감내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안보 정책을 두고는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켜낸 서해가 중국의 불법 구조물 설치로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우리 서해를 더욱 견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 26일)·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 55명의 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높여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한 기념일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