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교회에서 36회 총회 제2차 실행부위원회를 열고 산불 피해를 당한 영남지역에 긴급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또 올해 예산안과 감리교정책연구소 설립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삼남연회 박준선 감독은 “27일 기준으로 영남지역 40여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만7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수많은 교회와 사택이 전소돼 본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정석 감독회장은 본부와 연회가 조직과 예산을 투입하는 긴급지원안을 제안했다. 오는 4월 6일 첫 번째 주일을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주일’로 지키는 동시에 재난 복구에 동참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본부 차원에서 긴급 재정지원과 모금을 진행하기로 했다. 세부 사항은 재단대책 위원장인 유병용 서울남연회 감독과 사회평신도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예산소위원회 위원장인 박준선 삼남연회 감독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총 예산안은 지난해 결산 금액인 565억111만8000원보다 0.1% 증가한 565억 7241만 4000원으로 편성됐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김 감독회장의 선거 공약이었던 ‘감리교 정책 연구소 설립의 건’이 통과됐으며 입법의회 일정은 감독회장과 장정개정위원장이 협의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협성대 10대 총장으로 선출된 서명수 박사의 인준이 승인됐다. 서 박사는 연세대 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셰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협성대 구약학교수로 재직했다. 서명수 총장은 “웨슬리 복음주의 신학에 따라서 신학생뿐 아니라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반 학생들도 성실히 교육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기독교서회대책위원회 보고에서는 공익제보로 인해 해고된 박만규 목사를 ‘공익제보자’로 규정하고 복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회무 처리에 앞선 기도회에서 “뜻하지 않은 산불로 인해 감리교회 전체가 기도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역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기도하고 자복하는 회개 기도가 있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새로운 미래를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