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김정은 방러 준비… ‘큰 계획’ 실현할 것”

입력 2025-03-27 17:05 수정 2025-03-27 17:1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아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과 전략적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위한 대화가 지난해 1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 당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공휴일인 ‘국민화합의 날’(11월 4일)에 찾아온 최 외무상을 크렘린궁에서 만나 특별대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김 위원장의 방러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회담한 뒤 모스크바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 답방으로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올해 러시아 전승절(5월 9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고위급 인사가 왕래하는)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올해에는 라브로프 장관의 차례가 됐다”며 “큰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 우리는 그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