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만든 41세 장이밍, 자산 84조로 中최고부자 등극

입력 2025-03-27 16:48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바이두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1)이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장이밍의 순자산은 575억 달러(약 84조6000억원)로 평가돼 텐센트 홀딩스 공동 창업자 마화텅(54)의 566억 달러,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70)의 541억 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전 세계 순위로는 장이밍 24위, 마화텅 25위, 중산산 26위였다.

장이밍의 자산은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 달러로 재평가되면서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의 부자 중에선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909억 달러)과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723억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포브스 부자 리스트에도 장이밍은 순자산 655억 달러로 부자 순위에서 중국 1위, 세계 23위를 차지했다. 마화텅과 중산산은 각각 세계 27위와 28위였다.

장이밍은 중국 후룬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25 백만장자 순위’에서도 4350억 위안(87조원)의 자산을 평가받아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중국 국적으로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장이밍은 10억명을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지분 21%를 갖고 있다. 1983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난 장이밍은 싱가포르 난카이대학 마이크로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주주팡을 창립해 150만명의 모바일 사용자를 확보하며 부동산 분야 1위 앱으로 만들었다.

2011년 주주팡 CEO에서 물러난 그는 2012년 베이징의 한 아파트에서 바이트댄스를 창업했다. 2021년 CEO직을 사퇴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