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산불 피해 지원 총력…“우는 이들과 함께 합시다”

입력 2025-03-27 16:15 수정 2025-03-27 17:06
경북 의성군의 한 교회 앞 건물이 산불로 인한 화재로 전소됐다. 한교총 제공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최근 경남 지역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모금과 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한교총에 따르면 이날 한교총은 각 회원 교단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공문을 발송하고, 대표회장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한교총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목회 서신에서 “산불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며 “진화와 구조, 구호와 복구를 위해 헌신하시는 정부 관계자, 소방·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며,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 “피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공감하며 위로해 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울 방법을 찾기 바란다”며 “회원 교단에서는 소속 교회의 피해를 파악해주시고, 교단 내 구제부 등의 조직을 통해 소속 교회가 참여하는 모금 운동과 함께 가능한 봉사활동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 땅의 아픔에 함께 울고, 고통을 나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로서 기도와 연대, 섬김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며 “우리의 기도와 나눔이 상처 입은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며, 이 땅에 회복의 새길을 여는 은혜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 모습. 한교총 제공

한교총은 28일 공동대표회장이자 긴급구호대책 대표인 이욥 목사를 중심으로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원이 필요한 사안을 살피고, 이재민 등을 위로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영덕·안동·청송·영양 등 영남권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산림청은 경북 북부의 산불 영향구역이 3만320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중상 8명·경상 22명으로 파악됐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