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통사연)은 27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더사랑의교회(이인호 목사)에서 ‘삶의 영역에서 실천하는 통일선교’를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는 통사연이 설정한 키워드인 ‘내 일’, ‘내 일터’, ‘내 달란트’에 부합하는 행사다. 북한과의 교류협력이 전면 차단된 상황에서, 각자의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통일선교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주요 발제자로 나선 김영식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 지도목사는 ‘일과 달란트를 통한 통일선교 실천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 목사는 “일과 달란트는 하나님이 사용하라는 선교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에서만이 아닌 직장에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탈북민의 증가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직장을 통한 선교 전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사례로 더사랑의교회 집사인 윤경숙 유나이트 대표가 소개됐다. 회사명인 유나이트는 하나님이 주신 마음인 ‘연합’을 나타낸다. 이 회사는 지자체의 일을 대행하는 청소업무 업체인데, 탈북민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각광을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선교지에서 탈북민들을 처음 만났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들은 외로워 보였고, 마땅한 직업이 없어 한국에서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 이에 윤 대표는 탈북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살려, 일상적인 삶의 영역에서의 통일선교 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윤 대표는 “회사에 들어오기 전 면접 때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을 것을 우선적으로 권고한다”며 “들어와서도 지속적인 선교로 교회로 인도하는 경험이 다수 존재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통일선교의 문을 열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