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서울시가 도시 디자인 정책 교류를 통해 상생 협력에 나선다.
부산시는 서울시와 함께 27일부터 이틀간 영도구 라발스호텔에서 ‘부산·서울 디자인정책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체결한 ‘부산-서울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하나로, 디자인 분야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 김유진 미래디자인본부장, 김주연 서울시 총괄디자이너,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을 비롯해 양 시의 디자인 부서 공무원 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업무협약(MOU) 체결 ▲정책성과품 교환 ▲특별강연 ▲정책 발표 및 토론 ▲현장 교류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양 시는 디자인 교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협력 사업 발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산하 기관과 민간단체 간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펀 디자인 프로젝트’ 성과로 제작한 친환경 소재의 야외용 공공 의자와 ‘모두가 읽기 쉬운 디자인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부산시에 전달하며 정책성과품을 공유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는 ▲‘도심 활성화를 위한 거리 디자인의 방향과 요소’(최성호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위원장) ▲‘뜨는 부산~’(안장원 이음파트너스 대표) 등이 진행됐다.
정책 발표 세션에서는 ▲‘서울다움을 위한 서울색·빛’(권은선 디자인진흥팀장) ▲‘디자인-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지원’(박연웅 디자인산업지원팀장) ▲‘디자인 경관도시 서울’(손현승 도시경관정책팀장) 등 서울시의 우수 사례가 공유됐고, 부산시는 올해 주요 시책으로 도시경관 기록화와 도시 색채계획 등을 소개했다.
정책 발표 후에는 나건 총괄디자이너의 진행으로 양 도시의 디자인 전략에 대한 심화 토론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서울이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WDC)를 유치하며 축적한 정책 경험과 실행 전략을 공유받고, 올해 2월 신청한 ‘2028 세계디자인수도’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워크숍 2일 차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근현대역사관, 아르떼뮤지엄 부산, 흰여울문화마을,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 등 영도 지역의 주요 디자인 거점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유진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과 서울이 디자인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디자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