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2025년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사업(총사업비 350억원, 국비 150억원)에 최종 선정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선정과 관련해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2022년에 최초 기획하고 3년 연속 국가 예산을 반영한 전남이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최종 선정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주철현, 이개호, 서삼석, 문금주 국회의원 등 전남지역 국회의원이 유치 의사를 농림부에 적극 피력해 주고, 전남바이오진흥원, 고흥스마트팜혁신밸리, 전남산림연구원, 전남개발공사, 순천대 등 천연물 관련 유관기관과 천연물 산업 관련 대표기업 및 영농법인대표 등에게도 최종 선정에 따른 적극 적인 협조에 대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은 천연물 소재가 일정한 품질 및 효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에서부터 추출·가공·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표준화하는 지원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그간 전남은 동 사업의 예산 반영 및 공모 선정을 위해 2021년 천연물 산업 발전 비전 선포 후, 2022년 천연물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최초 기획, 2023년부터 계속 예산을 확보했으나 공모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 결과 2차례 미선정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천연물 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서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한 사례로 흑하랑 상추는 일반상추 대비 원물가격이 8배 이상이며, 가공을 거친 최종 추출물은 1차산업 대비 50배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작물에 속한다.
전남은 이번 공모선정을 계기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천연물 소재와 자체 파이프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총 76종이 넘는 산업화 우선 소재 확보 통해 사업기간 내 조속하게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천연물 관련 기업의 표준화 기간이 4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 국내 천연물 제품의 해외 매출도 20%이상 증가, 건강기능식품 65건·천연물 화장품 30건 등 100건 품목 산업화, 8400억원의 수혜기업 매출 신장, 6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선도국 대비 표준화 기술 수준 95% 달성해 일자리 및 지역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사진)는 “전남은 전국 최대의 천연물 자원 보고(寶庫)로 국내 최대 경지면적, 최고 스마트팜 보급률, 5200여종의 천연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일찍부터 천연물 산업 잠재력에 주목, 천연물 산업 관련 인프라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해 왔다”며 “이번 선정을 통해 농가와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표준화 시스템 등을 구축해 전남이 대한민국 천연물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남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천연물 산업 진출 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