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은 27일 산불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장비, 인력 등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군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헬기 13대, 소방차 14대 고성능 살수차 6대, 특장차 11대를 투입하고 공무원 300여명, 소방·경찰·사회단체 274명 등을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9개 읍·면 중 주요 피해지역인 지품면, 달산면, 영덕읍, 영해면 등에 장비와 인력을 7개 조로 나눠 투입해 발화 저지, 잔불 정리, 시설물 보호 등 진화 작업을 한다.
또 국민체육센터 등의 대피소에 기거하는 이재민들을 임시주거시설이 설치될 때까지 군이 보유한 공공숙박시설과 민간 숙박시설에 전원 수용할 방침이다.
산불 대피 주민은 지난 25일 대피소 20곳에서 4000여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979명의 주민이 대피소 13곳에 머물고 있다.
군은 대피 주민 지원을 위해 구호물자 488개, 응급구호세트 385개, 취사구호세트 113개, 일시구호물품 2000개를 마련해 공급하고 있다.
영덕은 의성 산불 확산으로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쯤 청송군 신촌 부근에서 불이 번지며 군 추정 2만㏊ 면적에 피해가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8명의 주민이 생명을 잃었고 8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설 피해는 주택 924동과 차량 3대, 어선 6척이 전소됐다.
또 관내 정수장 2곳에 피해가 발생해 지품면과 달산면 주민들이 단수로 불편을 겪었고 영덕읍과 지품면 일대는 정전과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오늘 (산불 진화를)끝낸다는 결심으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구역별·상황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피해를 당한 군민은 진화 완료 후 읍·면별 피해 현황을 조사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