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일원에 27일 이른 아침부터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온양읍 대운산 산불 현장에서 전날 한때 98%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76%까지 낮아진 상태다.
울산 지역에는 이날 오후까지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강수량도 5㎜ 안팎으로 많지 않다는 관측이다.
산림당국은 강수의 도움을 받아 이날 중 불길을 모두 잡는 초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가 내리는 기상 상황에서는 헬기 투입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진화 작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오전 7시 현재 현장 판단에 따라 헬기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울주 산불 산림 피해 면적은 886㏊까지 증가했다. 전체 화선 20㎞ 가운데 4.8㎞ 구간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대운산 일대 마을과 내원암 주변 등에 인력을 배치해 밤사이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다.
산불 현장과 인접한 마을 주민 328명이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