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플, ‘딥시크 배출’ 中저장대에 60억 기부…팀 쿡 깜짝 방문

입력 2025-03-26 17:31
26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셀카 사진을 찍는 팀 쿡 애플 CEO. 차오신원 캡처

미국 애플이 중국 저장대에 3000만 위안(약 6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저장대는 지난 1월 ‘저비용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한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의 모교다.

26일 중국 차오신원에 따르면 애플은 저장대와 공동으로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큐베이션 펀드’를 설립하고 저장대에 3000만 위안을 기부하기로 했다.

애플은 “지난 10년간 저장대에 총 5000만 위안(100억원)을 기부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혁신대회’를 운영해왔다”면서 “중화권 1000여개 대학에서 3만명 이상이 이 대회에 참가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프로그래밍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믿는다”면서 “저장대와 10년간 이어진 협력 관계를 심화해 차세대 개발자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창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이날 저장대에서 열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혁신대회’ 10주년 기념행사에 깜짝 등장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최근 중국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딥시크를 사용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다. 대단하다”고 답했다.

쿡 CEO는 지난 23∼24일 베이징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