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외신들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장애물이 제거됐다며 대선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메인에 배치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26일 이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이 대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서울고법이 원심 판단을 뒤집으며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장애물이 제거됐다”며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판결은 격동의 정치 지형을 겪고 있는 한국에 다른 변수를 추가했다”며 “이 판결로 이 대표는 잠재적 대선을 앞두고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 내용을 홈페이지 내 주요 기사로 배치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무죄 판결로 대선 출마를 위한 환경이 어느 때보다 더 갖춰졌다”고 평가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순풍을 탔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