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지리산 인근 7개 마을 주민 대피령

입력 2025-03-26 16:34 수정 2025-03-26 17:31
경남 산청군 지역 산불 발생 엿새째인 26일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과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며 지리산국립공원 경계까지 번진 가운데, 군이 인근 7개 마을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군은 26일 오후 3시쯤 재난 문자를 보내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삼장면 대포·내원, 시천면 삼당·동당·중산 방면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알렸다.

오후 4시18분쯤에는 재난 문자로 “산불 확산으로 시천면 중산리 전체 주민들은 선비문화연구원으로 즉시 대피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오후 5시에는 “산불 확산으로 삼장면 대포·황점·내원·다간 마을 전체 주민들은 산청읍 성심원으로 즉시 대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 마을은 모두 지리산 천왕봉의 경로에 있거나 지리산국립공원 내에 있어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5%다. 당국은 헬기 12대와 인력 1909명, 장비 23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