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조달청, 산불피해지역에 긴급 조달조치 시행

입력 2025-03-26 15:57

대구지방조달청이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6월 30일까지 긴급 조달조치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조달청은 긴급 조달지원을 위한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특별재난지역 내 수요기관과 함께 피해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긴급입찰·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입찰소요기간을 단축한다. 산불피해지역 복구와 구호를 위한 물자나 공사는 7~40일의 공고기간이 소요되는 일반입찰 대신 5일만 공고하는 긴급입찰로 계약한다.

입찰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수의계약도 적극 활용한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산불 진화·피해복구 물자를 긴급 구매하는 경우에는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산불 진화와 피해복구 관련 물품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쓸 수 있도록 1~2주 정도가 소요되는 납품검사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특별재난지역에 위치한 기관은 해당기관이 요청하는 경우 조달수수료 납부도 유예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어 계약 기간 내 납품이 어려운 조달기업은 납품기한을 연장하고, 납기지연에 따른 지체상금도 면제하거나 감경하기로 했다.

방형준 대구지방조달청장은 “산불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특별재난지역의 신속한 진화·복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