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의 무소음 잠수함이 동해에서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타스통신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태평양 함대 소속 디젤 발전 잠수함 ‘우파(Ufa)’가 동해의 해상 및 해안 표적에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예정된 훈련을 실시했다”며 “사격 범위는 1000㎞ 이상이며 모든 모의 표적에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훈련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파는 러시아 해군의 최신형 잠수함으로 무소음 기능이 특징이다. 2022년 11월 취역해 운용되고 있다. 로이터는 “우파의 길이가 74m, 만재 배수량은 3900t 이상이며 통상 수심 240m에서 활동하며 최대 3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파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포착됐다. 당시 필리핀 해군은 군함과 항공기를 급파해 우파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했다. 필리핀 앞바다에서 등장한 우파를 놓고 러시아가 남중국해로 영향력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