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 소방 당국은 방사포 등 장비를 동원해 마을 곳곳과 가옥 등에 물을 뿌리고 있다. 하회마을에는 밤사이 방사포 등 장비 8대와 인력이 추가돼 산불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큰불이 난 남안동IC 지역에 추가로 물을 뿌리면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풍산읍 하회마을과 인근 풍천면 도청 쪽으로 대량 유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어담 쪽 화선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올라와 있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전날 오후 안동시 풍천면 일대로 번지기 시작했다. 풍천면과 붙은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오후에 산불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졌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이 산불로 위협받는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안동에 큰불이 났을 때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큰 위기를 맞았었다. 당시 산불은 병산서원 바로 건너편 숲까지 번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