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후보, IWPG 지지 사진 논란… “종교 연계 아냐”

입력 2025-03-26 11:37 수정 2025-03-26 16:07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중인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지난 3월 7일 IWPG 부산 동부지국 관계자들이 정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를 표했다. 이 사진은 당시 정 후보의 페이스북에 게시됐다가 최근 삭제된 상태다. 사진=정승윤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과거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지지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가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기독교계 인사는 “교육감 선거에 신천지 계열 단체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IWPG 부산 동부지국 관계자들과 함께한 지지 방문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이 교육감입니다”라는 지지를 표명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최근 삭제됐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중인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지난 3월 7일 IWPG 부산 동부지국 관계자들이 정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를 표했다. 이 사진은 당시 정 후보의 페이스북에 게시됐다가 최근 삭제된 상태다. 사진=정승윤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이와 관련해 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단체가 신천지와 관련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캠프에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지지를 표하고 있다. 특정 종교 단체의 조직적 개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방문도 선거운동 초기고, 캠프 측은 이를 단순한 지지 방문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현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1월 서울 진관사에서 열린 신년법회에서 불교계 조직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본선거 출정식에서는 손현보 목사를 초청해 예배와 안수기도를 진행하며 기독교계 보수층의 지지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정 후보가 선거전에서 특정 종교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캠프 측은 이에 대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계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정승윤 부산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출정식 예배에서 안수기도를 받고 있는 정승윤 후보. 이날 예배는 정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며 진행됐다. 사진= 세계로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