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재난 앞에 여야 없다…정쟁 중단하자”

입력 2025-03-26 11:36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산청군 단성면 단성중학교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긴급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정쟁을 멈춰야 한다”며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하며 피해복구,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든 정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재난은 이념을 묻지 않고, 색깔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정치적 대립이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필요한 입법과 예산 지원, 정책 마련에 앞장서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각자의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실질적인 복구 활동과 지원에 앞장 서달라”며 “정치가 국민 곁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고, 가장 나중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주문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재난 극복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유불리도 계산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